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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

by 스카이풋볼 2024. 7. 23.

로드리의 발롱도르

축구 콘텐츠 제작소 ‘score90’은 16일(한국시간) 베팅 업체 ‘Bet365’를 참고해 2024 발롱도르 수상 확률 TOP 10을 공개했다. ‘Bet365’가 공개한 2024 발롱도르 순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35%로 1위였고, 로드리가 32%로 2위를 차지했다. 주드 벨링엄이 11%로 3위, 다니 카르바할이 7%로 4위였다. 리오넬 메시와 라민 야말이 4%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7위는 세 명으로 킬리안 음바페, 토니 크로스, 필 포든이 각각 2%를 기록하며 같은 순위에 올랐고, 해리 케인은 1%로 10위였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으며, 그가 출전한 경기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맨시티의 경기력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실제로 맨시티는 로드리가 출전한 공식전에서 74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드리는 유로 2024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포함된 로드리는 6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는 부상으로 교체되었지만, 스페인 대표팀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로드리는 대회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하였다.

스페인의 우승과 유로 2024에서의 맹활약 덕분에 로드리는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였다. 원래 발롱도르 경쟁을 주도하던 벨링엄과 비니시우스에 더해 로드리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제자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기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프리시즌 미국 투어 첫 경기인 셀틱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가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발롱도르 후보가 몇 명 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도 있고, 맨시티 선수도 있다. 로드리가 받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로드리
로드리

로드리는 유로 2024 이후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급부상하였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유로에 참가해 로테이션이 가동된 조별리그 3차전 알바니아와 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대회가 스페인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자, 라민 야말, 파비안 루이스 등을 제치고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각각 코파 아메리카와 유로 정상 등극에 실패하면서, 유로와 더불어 지난 시즌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당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로드리가 주요 후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로에서 보여준 로드리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스페인 경기를 보면서 로드리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수년간 해 온 대로 보여줬다. 일관성이 정말 좋은 선수다. 로드리는 (이전 맨시티 소속) 에므리크 라포르트(알나스르),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와도 함께 뛰었다. 그들을 보면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로드리가 발롱도르 후보 레이스에 뛰어든 것은 본인은 물론 그의 가족과 친구들, 맨시티 입장에서 환상적인 일이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누가 될까. 메시나 호날두가 아닌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ESPN은 지난 19일 발롱도르 수상 후보들을 예측하며,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를 뒤이을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발롱도르의 후보로 언급했다.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28일 열린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피파랭킹 상위 100개국에서 선발한 기자단 100명의 투표와 30명의 프랑스 풋볼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그들은 개인 기록, 팀 기록,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상자를 선발한다.

국가대표 로드리
국가대표 로드리

메시와 호날두의 발롱도르

ESPN은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발롱도르 수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코파 아메리카와 유로에 출전했으나, 호날두는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음에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고,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이들의 이름값은 여전히 세계 최고지만, 개인 성적이나 소속 팀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기자단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체는 발롱도르 수상 기준을 분석하며 더욱 젊고 빅리그를 이끄는 선수들을 주목했다. 국가대표, 팀 성적, 개인 기량 모두를 고려했을 때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더블로 이끌었으나, 코파 아메리카 조별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탈락한 것이 변수다. 벨링엄은 다양한 경로로 득점이 가능한 선수지만, 시즌 후반 주춤했다. 유로에서도 전체적인 경기력은 아쉬웠으나 잉글랜드를 위기 속에서 계속 구해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 달성에 큰 공을 세웠고, 스페인 대표팀으로 유로에 나서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앞선 두 선수보다 전 세계적 인지도는 떨어진다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트로피와 개인 기량을 종합했을 때, 매체는 로드리의 수상을 점쳤다. 로드리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볼키핑 능력으로 공격을 지휘한다고 평가받았다. 그의 팀 내 영향력도 매우 크다. 지난 시즌 로드리 출전 시 맨체스터 시티는 61골의 득실차를 보였지만, 그가 출전하지 않았을 때는 –1의 득실차를 기록했다. 커리어, 소속팀 기록, 개인 기량 모두 로드리가 앞선다고 ESPN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