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멘과 루카쿠의 스왑딜
빅터 오시멘(26·나폴리)이 첼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핵심 변수는 첼시 역사상 최악의 선수로 평가받는 로멜루 루카쿠(31)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 협상에 루카쿠를 포함시키길 원하고 있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루카쿠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오시멘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26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지난 시즌 나폴리가 부진에 빠졌을 때도 오시멘은 15골을 기록하며 팀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오시멘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협상은 순조롭지 않다.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시멘의 바이아웃 금액은 1억 3,000만 유로(약 1,947억 원)에 달하며, 나폴리는 최소 1억 1,000만 유로(약 1,647억 원)를 원하고 있다. PSG는 이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없으며, 나폴리가 제안한 이강인 포함 거래도 거절하면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시멘의 첼시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나폴리의 콘테 감독은 오시멘의 대체자로 루카쿠를 원하고 있다. 과거 인터 밀란에서 함께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두 사람의 재회가 기대된다. 첼시는 지난 시즌 내내 오시멘 영입을 강력히 원했으며, 구단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존 오비 미켈이 설득에 나설 정도였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로 인해 첼시는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나폴리가 오시멘 대신 루카쿠를 원하면서 첼시는 오시멘 영입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루카쿠를 매각하면서 비싼 이적료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PSG와의 협상이 무산된
후 첼시와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PSG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곤살로 하무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를 영입했으나, 두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빠진 상황에서 두 선수만으로는 리스크가 컸다. 이에 PSG는 오시멘 영입을 시도했다. 오시멘도 PSG의 관심을 반겼으나, 나폴리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포함한 거래만 승낙하겠다는 입장이었고, PSG는 이를 거부했다.
이적의 어려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PSG와 나폴리의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PSG는 이강인이 포함된 거래를 거부했고, 나폴리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상이 멈춘 사이, 첼시가 오시멘 영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첼시는 루카쿠 처분을 원하고 있으며, 루카쿠도 콘테 감독과의 재회를 원하고 있다.
첼시는 니콜라 잭슨보다 뛰어난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었고, 나폴리는 루카쿠를 대체자로 원하고 있었다. 이에 두 팀은 루카쿠와 오시멘을 맞교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나폴리는 첼시와 루카쿠 영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오시멘의 반대 방향 이적에 대해서도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스쿠데토로 이끌며 39경기에서 31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내내 최고의 센터 포워드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오시멘을 1순위 후보로 꼽고 있다. 미켈은 "오시멘이 첼시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시멘은 첼시에서 뛰었던 나이지리아 선수들처럼 첼시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계속해서 파리와 연결됐었다. 그러나 협상은 계속해서 막히면서 현재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그 틈을 첼시가 파고들었다. 첼시는 협상에 루카쿠를 포함시키며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 온스테인 기자는 "루카쿠의 경우 영구 이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시멘의 경우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29일 에그나티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오시멘을 출전시키지 않았으며, 현재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루카쿠와 오시멘의 스왑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